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각) 상승마감했다. 계속되는 일본 원자로의 방사능 누출 우려와 중동·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에 3대 지수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평균은 67.39포인트(0.56%) 상승한 1만2086.02로,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3.77포인트(0.29%) 오른 1297.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3포인트(0.54%) 상승한 2698.30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빅스(VIX)도 오전 한때 21 수준으로 올랐다가 19로 떨어졌다.

S&P500 종목 가운데 소재, 소비재, 기술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의 방사능 누출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자국 식품에 대해 출하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가 수입을 금지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루살렘 시내 중심가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버스 폭발 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개장 전 발표된 주택지표도 좋지 않았다. 지난달 신규주택매매는 전달보다 16.9% 감소하며 역대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매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과도 결과가 어긋났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전달보다 2.1% 증가였다. 2월 신규주택 중간가격도 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년 같은달보다 8.9% 하락하며 지난 200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치를 발표한 미 상무부는 차압주택 물량이 쏟아지면서 신규주택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들어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자 전문가들은 여러 해석을 내놨다.

마이클 쉘든 RDM금융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낙관하면서 증시에 매수가 유입됐다"며 "이들은 최근 위기가 살아나는 경기를 끌어내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반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케네스 폴카리 ICAP증권 디렉터는 "S&P500 지수가 1284까지 떨어지자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1300선에 닿자 다시 떨어졌다"며 이같은 해석을 내놨다. 그는 장 막판 거래량이 매우 적었다는 근거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