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지분을 다 판다고 해도 다시 상승했다. 왜일까?
23일 글로비스는 전날보다 6000원(4.55%) 오른 1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만 해도 글로비스 주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 중이던 지분 18.11%를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 때문에 7.04%나 하락했었다.
이날 주가반등은 정 회장의 지분매각이 그룹 내 지분 이동인데다가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내 성장세는 타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이 글로비스 지분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고 점차적으로 현대자동차에 넘기게 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며 "또 정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그룹 내 글로비스의 성장성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UBS증권도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아 있으며, 글로비스를 경쟁력 있는 물류회사로 키우려는 그룹의 의지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 인수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향후 관련 내용을 요청받으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정 회장의 지분 매각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비스에 부당하게 물량을 몰아줘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던 경제개혁연대의 주주대표 소송과 관련이 있다. 법원은 지난달 25일 정 회장에게 현대자동차에 826억원을 배상하도록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