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5의 가격은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4390만원이다. 원래 5000만원 내외인 기존 G37의 배기량 3.7L 엔진 대신 2.5L 엔진을 얹는 등 약간의 '다운그레이드'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한국닛산 제공

배기량이 줄어든 만큼 최고 출력은 G37보다 109마력이나 낮은 221마력. 2.5L급의 자연흡기 엔진으로는 충분히 높은 출력이지만, 역시 G37의 압도적인 파워에 비해서는 대단치 않은 것처럼 보인다. G37처럼 가속시에 뒷바퀴가 스핀하면서 미친 듯이 튀어나가는 위태로운 맛도 없다. 그러나 오히려 출력이 낮은 것이 일반 운전자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차량의 움직임이 덜 과격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후륜 구동 세단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의 궁합은 동급의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최상이며, L당 11㎞의 공인 연비는 고성능 세단도 충분히 경제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디오나 편의장비도 충분히 고급스럽다. 후방 카메라 기능이 포함된 7인치 모니터, 10개 스피커의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자동으로 시트가 조절되는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 페인트 표면의 작은 흠집은 저절로 사라지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 실내공간 역시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에 비해서 더 여유롭다. G25는 일본산 고급 후륜구동 세단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차다. 일본 정밀기계 제작기술의 집합체로 기본기 역시 뛰어나다. 관세 8%, 추가 물류비,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 상황 등의 각종 비용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업체로서는 할 만큼 했다. 차에 매력을 느끼고 말고는 당신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