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영상을 보시면 일본에 구호금을 기부할 수 있어요."

20대 일본계 미국인 청년이 미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일본을 사랑한다면 경적을 울리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자, 지나가던 자동차들이 경쾌하게 "빵빵"하고 경적을 울려댔다. 라이언 히가(Higa)는 지난 14일 LA시내에서 이 같은 자신의 모습을 찍어 유튜브(Youtube) 채널에 올렸고, 사흘 만에 300만명이 이 영상을 봤다. 히가는 "클릭 수가 100만건이 더해질 때마다 구호금을 600달러씩 기부하겠다"며 사람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20일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2625달러(약 3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히가는 유튜브에서 336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이른바 '유튜브 스타'다. 그는 2006년부터 친구들과 코미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셸 판(Phan)은 '일본의 상징인 벚꽃을 생각나게 하는 메이크업' 동영상을 올렸다. 판은 클릭 수 100만건당 1000달러를 기부하겠다며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는 방법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튜브 스타이자 3인조 음악 밴드인 보이스 애비뉴(Boyce Avenue)도 자신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찍어 게재했고 음원 수익을 일본 지진 구호금으로 기부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에 100만~30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스타들이 유튜브의 파급력을 이용한 기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올린 영상의 클릭 수가 올라갈수록 추가로 기부할 수 있는 이유는 동영상 한 편당 많으면 수백만원까지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시청자 수가 많고 독창적인 동영상을 올리는 이들을 유튜브 파트너로 선정한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파트너가 되면 1000건의 클릭당 약 2~5달러의 수익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