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동안 코스닥의 모든 업종별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문화 업종은 같은 기간 9.47% 하락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일반전기전자(-8.45%), 컴퓨터서비스(-8.39%), IT부품(-7.89%)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61% 내렸다.

오락·문화 업종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예당으로 20.4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ISPLUS(-12.31%), 삼화네트웍스(-12.19%), 파라다이스(-9.63%)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에서는 엔빅스(-24.27%)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클루넷(-18.56%), 에스넷(-17.13%), 인성정보(-16.84%) 순이었다. IT부품에서는 잘만테크(-27.55%), 하이쎌(-18.97%), 인지디스플레이(-17.93%)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장희종 과장은 "오락·문화 업종은 일본 내 한류 열풍이 큰 영향을 주던 종목들이다"라며 "이번 대지진으로 한류 열풍은 물론이고 일본의 카지노 관광객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락·문화 업종의 하락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또 "일반전기전자, IT 업종 등의 하락률이 높았던 이유는 중·소 업체들이 일본 부품업체들과 연결돼 있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하락장에서는 중·소형 종목이 더 많이 하락하고, 상승장에서는 반대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도 "일본에서 부품을 가져와 우리나라가 중간재를 만들고 중국이 조립하는 구조인데 일본에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 한국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종목들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업종 중 하락률이 가장 낮았던 업종은 비금속업종으로 같은 기간 0.13% 하락하는데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다른 업종은 모두 하락했지만 4개 업종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속광물이 5.1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철강금속(3.52%), 화학(3.41%), 제조업(0.1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2%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업종 중에서도 쌍용양회가 32.21% 상승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현대시멘트(32.06%), 한국석유(25.09%), 성신양회(25.0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화학 업종 중에서는 에스오일이 12.10% 상승했고, 호남석유(10.25%), 대한유화(9.45%)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8.45%), 운수창고업(-7.07%), 기계(-6.7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