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주요 기업들은 새 사업기회를 포착해 신사업 진출을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올해 각 기업이 주주총회에서 채택한 신성장 사업은 '친환경·에너지·헬스케어·자원확보'에 집중된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11일 주총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신규 법인 SK바이오팜㈜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약개발 같은 생명과학 사업을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뜻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1일 주총에서 의료용 로봇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15년 세계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의 6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물 관련 사업을 신사업으로 진출하는 곳이 많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18일 정기주총에서 상하수도·폐수처리 등 물 관련 설비의 제조·판매를 사업목적에 신설할 예정이다. 25일 정기주총이 예정된 GS건설도 오폐수처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 자원개발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선언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필수 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도 오는 31일 정기 주총에서 해외자원개발 등의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색적인 사업진출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는 소 사육업을 신사업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과 공연시설 운영업에 뛰어든다. KT는 주총에서 회사의 목적사업에 의료데이터를 다루는 헬스인포매틱스와 군수용 통신기기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