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는 '수퍼문(supermoon)' 때문일까.
19년만에 가장 큰 달인 수퍼문의 출현을 앞두고, 우려됐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퍼문 때문에 자연재해가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신문은 "19일 지구와 달의 거리가 22만1567마일(약 35만6000㎞)까지 좁혀져 1992년 이래 가장 가까워진다"며 "인터넷에 수퍼문이 기상이변이나 지진, 화산활동 같은 자연참사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인터넷에 이러한 소문이 퍼졌던 이유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던 1992년을 비롯해 수퍼문 현상이 나타난 1955년, 1974년, 2005년에 모두 기상이변이 나타났기 때문.
가장 최근인 2005년에는 1월 슈퍼문이 뜨기 2주 전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를 덮쳤고, 1974년 성탄절에는 사이클론 트레이시가 호주 노던준주(準州) 주도 다윈을 강타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수퍼문에 의한 자연재해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었다.
국제전파천문학센터의 피트 휠러(Pete Wheeler) 연구원은 "수퍼문이 뜰 때 간조 수위는 평소보다 좀 낮아지고 만조 수위는 높아질 것"이라며 "흥분할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 대지진은 수퍼문 출현 1주일전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