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올리자 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감을 과도하게 반영했던 것이 오히려 인상 결정을 계기로 해소되고 있다.

반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오히려 약세로 돌아섰다. 금리인상 이후 수급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낙폭이 다소 커지고, 환율 역시 상승반전(원화값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8틱 오른 103.24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던 국채선물은 장중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하자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 하지만 실제 인상 조치가 발표되자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시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채권 장외시장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고 3년물 10-6호는 전날보다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3.78%, 국고 5년물 10-5호는 7bp 내려간 4.18%다.

반면 199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던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상 결정과 함께 10포인트 정도 더 내주면서 1980선까지 밀렸다. 이날 만기부담까지 겹친 탓에 프로그램 매물로 600억 가량이 순매도로 집계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유가급등 우려가 겹치면서 대형주들이 급락해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집회까지 예정돼 눈치보기가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모두 팔자에 나선 상황.

주식시장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커지자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장초 매도에 나섰던 세력들이 금리결정 이후 포지션을 되감으면서 1117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1130원대까지 올라갔던 환율은 이후 유가급등세가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일 1115원까지 내려갔으나 이날 다시 금리인상을 계기로 상승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