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일만에 2000선에 올라탔다.

중동사태와 인플레이션에 192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지수는 전날 발표됐던 경기선행지수가 기폭제로 작용하며 성큼성큼 이틀만에 76포인트 올랐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73%) 오른 2004.68에 장을 마쳤다. 장중 2008선까지 올랐었다. 전날 2.2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7% 넘게 오르며 경기선행지수의 효과가 제대로 반영됐다.

미국증시도 국내증시도 호조세를 보이자 외국인은 이틀연속 '사자'를 외치며 3935억원 순매수했다. 올들어 두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2억원, 452억원 순매도했다. 증권이 매도우위다.

밤사이 미국의 3대증시는 모두 1.5% 이상 올랐다. 고용지표 개선, 서비스업 경기호조, 리비아의 베네수엘라 중재안 검토에 따른 유가 하락 등이 얼었던 투자심리를 녹였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건설주, 금융주, 유통주가 강세였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설주는 3.7% 넘게, 종이목재와 유통업종은 2.6% 이상 올랐다. 금융업종과 음식료업종도 2% 넘게 올랐다.

특히 KB금융, 신한지주는 각각 3.02%,4.28% 오르며 강세였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반등하며 수혜가 예상되자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유통주에서는 롯데쇼핑(023530)(6.54%), 현대백화점(069960)(4.88%), 신세계(004170)(1.95%) 모두 강세였다. 신세계는 대한해운 인수전에 뛰어들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는 않다.

외국인이 1500억원 이상 산 전기전자 업종은 1.88%, 13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운수장비업종은 1.05%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는 2~3% 올랐다. 미국와 국내 자동차 판매 호조를 보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소폭 밀렸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중동사태 개입의사 표명과 미 군함 수에즈운하 통과로 중동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외국인의 신흥시장 매도세도 진정되고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규모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