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매일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가 소비자들이 평상시 구입하는 주요 78개 상품의 가격을 매달 조사해 집계하는 '이마트 생활가격 지수' 2월치는 지난해 2월에 비해 9.4%나 상승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4.5%)과 생활물가지수 상승률(5.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마트의 1월 생활가격 지수는 작년 1월에 비해 11.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장바구니 물가'는 두 달 연속 10% 내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이마트 물가지수'의 구성품목은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채소·과일·생선·육류 등 신선식품과 두부·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세제(洗劑) 등 생활용품, 의류·신발, 주류(酒類) 등 78가지 생활필수품들이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김민 소장은 "이마트 지수에 포함되는 품목은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 구성품목의 16%밖에 안 되고 분류방식도 달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품목들의 가격을 반영한 체감지수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