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중동발 고유가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건수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의 베이지북 발표가 상승 탄력을 불어넣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8.32P(0.07%) 상승한 1만2066.34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S&P500 2.08P(0.16%) 상승한 1308.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66P(0.39%) 상승한 2748.07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하고 나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우 종목 중에서는 3M과 카테필러가 각각 1%대를 넘는 상승을 보였고, 보잉과 맥도날드는 약세를 보였다.
S&P500 종목 중에서는 IT, 통신, 에너지 업종이 오르고 은행 업종이 떨어졌다.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1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장세는 중동발 정정불안이 지표와 베이지북이 불어넣은 상승 탄력을 보합권 수준에 머물도록 계속 발목 잡았다. 유가가 치솟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시가 22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중동발 우려가 계속 작용했다.
원자재 가격은 이날도 강세를 이었다. 유가는 이날도 크게 올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선물 가격은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배럴당 전날보다 2.60달러(2.6%) 오른 102.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 오른 배럴당 116.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의 불안에 금 값은 온스당 1437.20달러의 사상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미 달러 대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1만7000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예상치 18만건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고용조사업체 ADP가 집계하는 이 수치를 토대로 4일 예정된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 결과를 가늠한다. 노동부 보고서에 대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는 비농업부문 고용증가분 18만5000건, 민간부문 고용분 19만건이다.
다만 최근 ADP 수치와 미국 노동부의 집계 결과는 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월 ADP의 민간고용 증가건수는 18만9000명이었지만, 노동부가 발표한 숫자는 3만6000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실질적인 민간 고용 규모를 파악하려면 노동부 보고서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연준은 이날 미국 전역의 경기동향을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했다. 베이지북은 미 경제가 적절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소매 판매의 성장도 탄탄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어 일자리 증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며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일시적으로 초래한 현상으로 주장하며, 연준은 원자재 값의 추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입력 2011.03.0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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