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는 11개월째 흑자를 기록했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그 폭이 현저하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25일 1월 경상수지가 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11개월째 흑자 행진이지만 수입이 늘면서 흑자 규모는 전달 21억1000만 달러 흑자보다 대폭 줄었다.

흑자 폭이 축소된 것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입이 늘자 상품수지도 흑자 규모가 전달 36억8000만 달러에서 16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 1월 수출(FOB 기준)은 427억4000만 달러로 전달의 431억4000만 달러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수입은 411억1000만 달러 증가해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도 겨울철 방학을 맞은 여행객 증가로 적자 규모가 전달 11억5000만 달러에서 16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11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를 키웠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이 늘면서 전달 0.3억 달러 적자에서 7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이전소득수지는 대외 송금이 늘면서 적자가 전달 3억9000만 달러에서 4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자본과 금융 계정에서도 유출이 더 많았다. 1월 자본·금융계정은 유출 규모가 전달 3억4000만 달러에서 16억5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유출 규모가 16억1000만 달러에서 17억30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다시 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전달 24억1000만 달러 유출에서 9억 달러 유입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