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카드가 진화하고 있다. 포인트 카드는 카드 사용에 따른 대가로 카드사가 일정액의 포인트를 쌓아주고, 카드 회원이 이를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하도록 만든 신용카드. 최근에는 여기에 다양한 조건이 더해져 회원의 카드 사용 패턴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는 포인트 카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내가 쓰는 대로" 맞춤형 혜택

카드 회원이 직접 자주 사용하는 업종을 지정하고, 그 업종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포인트 카드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달에 예상치 않게 다른 업종에서 카드를 많이 쓰게 되면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카드 회원에겐 불만이었다.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카드'가 한층 다양한 혜택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드를 많이 쓰는 장소와 업종에서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카드, 환경·금융 등의 특화 포인트를 쌓아주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SK카드가 출시한 '스마트포인트 카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카드 회원이 많이 쓴 업종 순서대로 더 많은 포인트를 쌓아준다. 대형마트·백화점·인터넷 쇼핑몰 등 총 12가지의 업종에서 카드 사용액 상위 2개 업종의 사용분에 대해 포인트를 4배(2.0%) 적립해준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하이포인트 나노F'는 포인트 카드에 '즐겨 찾는 번화가'의 개념을 적용했다. 서울 명동, 청담동, 강남역 주변, 가로수길 등 전국 30여개 주요 번화가 중에서 카드 회원이 고른 한 곳에 대해 그 일대의 다양한 가맹점에서 카드 사용액의 최고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단 지정 번화가가 아닌 곳에서는 적립률이 낮아진다.

건당 카드 사용액에 연동해 포인트 적립률을 탄력적으로 부여한 카드도 나왔다. 롯데카드가 출시한 'VEEX 카드'는 가맹점·업종 구분 없이 건당 결제금액이 5만원 미만이면 0.5%, 5만~10만원은 1%, 10만~15만원은 1.5%, 15만원 이상은 2%를 쌓아준다.

포인트 적립 "더 많이"

'업그레이드 버전' 포인트 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카드의 연회비를 높이는 대신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아주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현대카드 M3'는 현대카드의 대표 포인트 카드인 '현대카드 M'에 비해 M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다. 또 주유소에서 L당 120원을 적립해주는 등 혜택을 크게 늘렸다. 단 연회비는 7만원이다. 삼성카드의 '수퍼S' 카드는 카드를 발급받을 때 매달 일정 금액만큼 카드를 쓰겠다고 카드사와 약속하면 약정금액·기간에 따라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최대 360만원까지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카드를 약정한 만큼 사용하지 않으면 혜택받은 금액만큼 카드사에 돌려줘야 한다. 환경·금융 등의 '특화 포인트 카드'도 인기다. 비씨카드의 '에코마일리지카드'는 친환경 소비를 하면 최대 10%의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버스·지하철 이용액의 10%, 고속버스·KTX는 7%를 적립해준다. 'KB카드의 '플러스타 세이브 카드'는 소비하고 마는 '소비형' 포인트 대신 금융 포인트를 쌓아 금융 거래에서 혜택을 주는 '알뜰형' 포인트 카드다. 금융 수수료를 면제받고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에서 다양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