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4일 만에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124.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내린 1121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되돌리며 1125원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12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퇴하기로 하면서 중동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환율 하락의 배경이 됐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올랐고, 강세를 보이던 글로벌 달러도 무라바크 사퇴 소식에 상승폭을 낮췄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순매수 움직임이 장 출발보다 누그러지고, 여전히 국내 증시 조정 전망이 팽배해 환율도 추가 하락하진 못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1121원에서 출발한 환율이 개장 뒤 달러 결제 수요 때문에 1125원대까지 올랐다"며 "이집트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증시 강세로 코스피도 1% 넘게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1120원대 초반에선 달러 수요가 꾸준히 나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1.351달러대로 하락했고(유로 가치 하락),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83.2엔대로 하락했다(엔화 가치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