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11일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여당이 책임지고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는 올해까지 실시하도록 돼 있어 이를 연장하지 않으면 근로자들의 세 부담이 늘어난다.

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정부에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당의 입장을 강력히 전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성조 위원장(한나라당)도 "조세와 관련해 일몰(기간 만료로 종료)이 돌아오는 제도가 작년에만 약 40개에 달했지만 폐지된 것이 거의 없었다"며 "오는 8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나오면 그때 연장하는 쪽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영섭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올해 일몰되는 41개 공제와 마찬가지로 8월에 발표하는 세제 개편안에서 검토할 사안인데, 근로자의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문제라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