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4%를 을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전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에 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며 “2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에 달하고 오는 9월까지 4%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이전 예상보다 한 달씩 뒤로 미뤄 3월ㆍ5월ㆍ7월로 변경한다”며 “김중수 총재가 말한 데로 점진적인(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금리 인상, 정책 파급 효과의 실패(원화 가치가 오르지 않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오르는 상황)가 이어진다면 한국은행은 향후에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해야 되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베이비 스탭(단계적 금리 인상)식 기준금리 인상으로는 독단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외환 당국과 금융 규제 당국이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을 허용하는 등의 정책적 조율을 해줘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