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층은 30대(代)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에 젊은 측에 속하는 30대의 기여가 가장 컸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9만562대였습니다. 자동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5.8%입니다. 지난 2006년 수입 판매된 수(4만530대)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늘어난 셈이죠.

이처럼 수입차 시장 규모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 구매 비중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인 구매 고객 중 30대(代)의 구매 비율이 지난 2006년 28.15%(3879대)에서 2010년 32.8%(1만4925대)로 확대됐습니다. 5년 새 증가율이 384%에 달합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의 수입차 구매 고객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죠. 그 뒤를 20대(353%)와 40대(334%)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5년 새 두배로 늘어나는 데에는 20~30대 구매고객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그럼 20~30대가 왜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을까요? 수입차 업체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00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잇달아 내놓아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3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폴크스바겐이었습니다. 또 개별 차종으로도 20~30대에겐 폴크스바겐의 골프(TDI)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20~30대가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