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춘절 마지막 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조치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금리 인상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긴축에 놀란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거래일) 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금이 출구 전략을 펴는 신흥국을 빠져나가 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 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지역 이동'은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중국이 허리띠를 조르고 있다면 미국을 보는 것이 좋다. 8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상 조치에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7일 연속 오르며 1만2233선까지 올랐다. 선진국으로의 '머니 무브(Money move)'가 본격화되며 수급 상황이 좋아졌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이 좋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IT 업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회복에 IT 재고 순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형 IT주뿐 아니라 IT 부품주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상을 반기는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은행주와 보험주가 대표적이다. 이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은행주보다 보험주가 유망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 물가도 강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의 금리 인상은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