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0포인트(0.11%) 오른 2072.03에 장을 마쳤다. 장중 15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 폭을 줄였다.
다만 전날 이집트 시위로 1.81%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은 성과다.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자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80선까지 회복했다.
이집트 시위가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면 석유 공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수혜를 얻은 종목의 오름세가 컸다. 손해보험주를 중심으로 보험업종이 2% 넘게 올랐다. 인도 환경부로부터 제철소 사업을 허가받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철강금속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크게 떨어졌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반등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세에 장을 마쳤다. 2일부터 시작되는 장기간 설 연휴에 주식을 들고가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날 크게 올랐던 화학 업종이 1.52% 내렸고, 중동 시장의 수주를 기대하던 건설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脫) 신흥국 움직임도 뚜렷했다. 전날 7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내놓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1400억원 순매도하며 시장을 내리눌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3500억원 매도우위였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은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신흥국으로 들어오던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