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현대인의 필수 소통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트위터를 통해 연락을 하고,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트위터가 뉴스보다 빠르다는 말도 과장이 아닌 요즘입니다.
트위터 열풍은 증권가라고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여타 기업들이 그러하듯 증권사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관리 전담직원을 두고 회사의 행사나 시황중계, 이벤트, 상품 소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비교적 트위터를 일찍 시작한 증권사들은 팔로워 수가 1만3000여명이나 됩니다.
특히 증권사 영업직원들에게 트위터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홍보도구 입니다. 즉석에서 고객 민원도 들어주고 추천 상품도 소개하는 등 고객관리에는 이만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영업직원 뿐만아니라 증권사 대표들도 트위터를 통해 회사를 알리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정보에 가장 민감해야할 애널리스트들에게 트위터는 가깝지만 멀기만한 존재일 뿐입니다. 시장에 대해 말해야 하고, 종목을 추천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자칫 트위터로 민감한 내용을 알렸다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내용에 그치거나 증시 관련 언급이라도 이미 공표된 내용을 반복하는 정도에 그치는 게 바로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한 대형 증권사에서 인터넷·게임업종을 담당하는 A애널리스트는 얼마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본인이 트위터로 올렸던 글이 인터넷에서도 검색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이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아예 끊었습니다. 종목추천이 본업인 애널리스트가 업무상 까딱하면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나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증권가의 대표적인 트위터리안으로 불립니다만 이들이 말하는 내용도 어디까지나 제한적입니다.
황상연 센터장은 트위터 자기 소개글에 "트윗은 철저히 제 개인의 의견이며 제가 속한 집단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적어 놓았고, 조익재 센터장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요즘 제가 말수가 적어진 건 시장보다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거는 말하면 컴플라이언스 위반이라서"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하루에도 수 백개씩 쏟아지는 증권사 종목 리포트를 보면 애널리스트들이 함부로 트위터를 할 수 없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리포트를 읽다보면 항상 말미에 적혀있는 문구가 있는데, '이 자료는 당사와 이해관계가 없으며 제 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자료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는 해당 회사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리포트 하나를 적더라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애널리스트들인데, 트위터를 통한 정보제공이라고 다를까 싶습니다.
입력 2011.01.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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