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이제 대표적인 명절 선물 상품으로 자리를 굳혔지만 늘 어떻게 골라야 할지 고민스러운 품목이다. 설 명절에는 새해의 의미가 각별히 담긴 와인을 골라, 정성스러운 편지와 함께 전달한다면 받는 이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토끼해인 올해 프리미엄 '토끼 와인' 3종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각각 '권토중래(捲土重來)', '다산다복(多産多福)', '경청(傾聽)' 등 토끼의 장점을 담은 이름을 붙였고, 요리 만화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의 레이블에 담아냈다.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 병이 팔려나가 새해 선물 와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라피트 레정드 보르도'는 세계 5대 와인 중 하나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를 생산하는 프랑스의 와인 명가 '라피트 로칠드' 가문이 만든 대중적인 와인이다. 와인 이름에 '전설'이란 뜻의 '레정드'를 넣은 이유는 와인의 전설로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와인이란 오너 일가의 의지가 담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와인은 골드만삭스를 소유한 세계적인 금융 명가 로스차일드 가문이 그들의 가족 모임에서 즐겨 마실 수 있는 하우스와인 용도로 만들었다가 주위 사람들의 호응이 커져 판매까지 나서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라피트 레정드 보르도, 송 블루 카베르네 소비뇽, LG 상사의 프리미엄 토끼 와인‘경 청(傾聽)’, 비냐 마이포 그랑데 보션, 다나 에스테이트의‘바소’.

'송 블루 카베르네 소비뇽'은 '축복'과 '희망'을 의미하는 파랑새가 그려진 레이블로 새해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파랑새는 '내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의미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설 축하 선물로 좋다.

'볼랭저 라 그랑 아네'는 어렵고 힘든 기억은 거품에 실어 보내고 상쾌한 맛처럼 새 출발을 하자고 제안하기에 적당한 와인이다. 007 제임스 본드 샴페인으로 유명한 '라 그랑 아네'는 'Great Year'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새해를 축하하기에도 알맞다.

이탈리아 프로미스는 피에몬테의 대표적 와인 메이커인 안젤로 가야가 토스카나 남쪽 볼게리의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와인. 많은 사람이 이곳에 와이너리를 연 그를 비난했지만 그는 품질로 말하겠다며 이름부터 프로미스라고 지었다.

나파밸리 '다나에스테이트'의 '바소'는 프랑스 출신 와인 제조자인 필립 멜카가 만든 와인으로 이름부터 라벨, 맛까지 동양적인 색채가 묻어난다. 바소는 '화병 또는 항아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라벨의 앞에 등장하는 조선 백자를 통해 동양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