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일본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강세장으로 출발한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조정을 받았으나 막판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호조를 보이자, 일본 수출업황이 좋아지리란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증시가 지난주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책 우려에 약세장을 지속하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 225평균은 전날보다 3.82포인트(0.04%) 오른 1만502.8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전날 대비 1.58포인트(0.17%) 하락한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가량인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0.4% 내렸다. 일본 최대 컴퓨터장비 제조업체인 도시바는 1.6% 상승했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이 17%인 장비 제조업체 고마쓰와 일본 2위 드라이벌크선 운송업체인 닛폰 유센은 각각 1%가량 떨어졌다.

도쿄 소재 닛코 코디알 증권의 니시오 고이치로 애널리스트는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증시에 대대적인 조정이 발생한다면 일본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부터 내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세 달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금요일 은행권 지준율을 또 다시 인상하면서 긴축 우려가 작용했다. 이번 지준율 인상은 2달 만의 4번째 조치다. 이날 발표된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지난해 12월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했다는 소식도 추가 긴축 우려를 더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4.68포인트(3.03%) 내린 2706.66, 외국인이 거래하는 상하이 B지수는 9.36포인트(3.05%) 하락한 297.19를 기록 중이다.

중국 공상은행과 중국 건설은행 등 은행업종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장시구리와 페트로차이나가 약세장을 이끌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방케와 폴리 리얼 이스테이트는 3% 이상 빠졌다. 가전업체인 칭다오 하이얼은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책으로 기준금리를 인상될 경우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하이 소재 창쟝 증권의 덩얼용 스트래티지스트는 "지준율 인상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언제 하락세가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내리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1시 31분 0.53% 빠진 8925.09를,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23분 0.65% 내린 2만4125.7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19분 0.20% 하락한 3239.34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