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코스모화학에 인수된 새한미디어가 앞으로 비디오와 오디오 테이프 사업을 줄이고 2차 전지용 양극활 물질과 기능성 필름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자기미디어와 토너 생산업체 새한미디어의 김재명 대표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LMT와 SCS, 하드코팅 필름 등 점착 테이프와 보호 필름 신규 사업과 라인 증설에 약 2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신규 사업은 모두 기존의 오디오와 비디오 테이프 공정에 이용되던 도포기술과 분체 기술을 활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한미디어는 올해 매출 1707억을 목표로 삼고 2년 뒤에는 2265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967년에 설립된 새한미디어는 지난 2000년에 한 차례 워크아웃을 겪으며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회사 측에 의하면 새한미디어는 당시 워크아웃 기간에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어려워 기술 연구개발에 매달렸고 지난해 11월 코스모화학에 인수되면서 신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코스모화학은 새한미디어의 지분 42%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새한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해 2차 전지사업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면서 "코스모화학에서 생산하는 황산철과 황산코발트 등 원료와 새한미디어의 도포와 분체 기술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도포 기술이란 오디오와 비디오테이프 공정에서 필름을 코팅하는 도포 기술을 말하고 분체 기술은 자성산화철을 분쇄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에 의하면 이 두 기술 모두 새한미디어의 신규 사업인 LMT(Lens Molding Tape: 고굴절 및 초고굴절 렌즈 제조에 사용되는 점착 테이프)와 SCS(Semi Conductor Sealing: 표면실장형 반도체 제조용 점착 테이프), 하드코팅 필름(디스플레이 장치의 보호 필름), NCM전구체(양극활물질의 원부재) 사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 기술과 인력, 생산설비를 신규 사업으로 전환해 추가 비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이날 "지난 14일에는 일본에서 2차전지 사업을 하는 TODA사와 도포 관련 기술ㆍ영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면서 "TODA사의 토너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의하면 분체 부문 110억, 도포 부문 90억 등 총 200억원의 이번 신규 사업 투자액은 차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새한미디어의 주 거래처는 삼성그룹으로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회장이 미국의 마그네틱미디어와 제휴해 설립한 마그네틱미디어코리아가 새한미디어의 전신이다.
새한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1641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707억, 93억원을 예상했고 2013년에는 2265억원, 204억원을 점쳤다. 김 대표는 "시장이 축소되고 있고 기존 비디오와 오디오 테이프 사업 비중을 점차 줄이면서 도포와 분체 부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