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1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유로화 급등세와 달려화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3.20원 내린 1111원으로 출발했다.

지난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ECB는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고, 트리셰 총재는 "단기적으로 유로존의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유로화가 장중 1.33원대로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팔고 유로화를 사면서 원화환율은 반등해 장중 1117.90원까지 올랐다.

꾸준히 등장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 및 1110원대 부근에서 커지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 따라 원화 환율은 더욱 상승했다. 1114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화환율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111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국내 증시도 조정없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등 한국경제의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환율의 추가하락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그 동안 원화환율은 1100원대에서 많이 뛰어올랐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1100원을 앞둔 것이 추가적인 하락에 부담이 된다"며 "환율이 11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12월 선물판매 호조와 같은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