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시장에 불었던 랩 돌풍에 따라 랩어카운트 규모는 늘고 펀드 규모는 줄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년 증권시장 자금동향 분석'에 따르면, 증권사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어카운트는 11월 말 기준으로 35조99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16조281억원, 약 80.3% 증가한 수치다.

반면 펀드 규모는 줄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년 만에 2000시대를 열면서 원금을 회복한 투자가들이 환매에 나섰던 탓이다. 펀드 설정 원본액은 전년도보다 16조6970억원 감소한 315조1830억원을 기록했다.

랩어카운트란 고객이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주식·채권·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금융상품으로 고객이 직접 증권사에 투자 대상 주식 종목의 매매를 주문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한편 CMA나 신용융자액 등도 늘어나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전 세계 투자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2010년 말 13조7024억원을 기록, 전년도 말보다 1조9159억원 증가했고, CMA 금액은 전년 말보다 5조7208억원(14.9%) 증가한 43조9545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용융자액은 5조9741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조5912억원(36.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