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이 시작되며 증시가 '숨 고르기의 기회'를 얻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9%) 내린 2082.29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는 보합세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전 주말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부진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비(非) 농업 부문 고용은 당초 시장이 전망했던 것보다 증가 폭이 적었다. 다만 실업률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고용 시장의 뚜렷한 회복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시장에 충격은 없었다. 오히려 미국 정부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며 유동성 기대감이 커졌다.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글로벌 증시가 쉬어가는 타이밍을 얻은 것에 그쳤다.
최근 시장 환경은 좋기만 했다. 미국 제조와 소비 경제 지표가 연일 호조세를 보이며 뚜렷한 경기 회복을 알렸다. 주택시장과 고용 지표도 개선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드러내며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중국 긴축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됐고,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도 한층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달 3년 만에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새해에도 오름세를 이어받으며 2080선까지 올랐다. 각 증권사가 이달 고점으로 보는 2100선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005930)
가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어닝 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2~3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들겠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히려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과 기계, 보험 업종도 상승세다.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이 떨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