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디젤엔진 제조업체 두산엔진이 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1999년에 설립된 두산엔진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발전용 디젤엔진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회사다. 두산엔진은 세계 2위의 디젤엔진 제조사로 주 제품인 선박용 저속엔진은 세계시장에서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엔진의 저속엔진은 연간 1200만 마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저속 디젤엔진은 주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LNG선 등 대형선박엔진에 사용된다. 주 거래처는 두산엔진의 2~3대 주주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다.
두산엔진은 지난 2009년 매출액 중 89.1%(1조5787억원)를 저속엔진에서 올렸다. 이 밖에 중속엔진(4.6%), 발전엔진(3.9%), 부품과 C/S(2.4%)가 뒤를 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과 내수 비중이 94%대 6%로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다. 또 두산엔진은 대형 디젤발전 설비 세계 1위 업체로 전 세계 10여 개국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고 국내 원자력 비상발전설비 1위 업체로 국내 원전 비상발전설비에도 100% 독점 공급을 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앞으로 국내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수주를 강화하고 중소 조선소를 대상으로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국내 시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중국 시장을 확대하고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 밖에 두산엔진은 친환경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해 부품사업과 친환경ㆍ고효율 선박기자재 사업 등 비선박용 엔진 부문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엔진에 의하면 2015년까지 비선박용 엔진 부문 매출비중을 30%로 늘릴 예정이다.
회사 측에 의하면 두산엔진은 올해 올해에 조선업황 개선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신규 수주가 지난해보다 150% 늘었다.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2290억원을 예상했고 당기순이익도 56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두산엔진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00억원, 170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371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엔진의 지난 2007년~2008년 순이익은 각각 5128억원, 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2220억~1조7348억원, 1651억~1934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부진한 실적이었다.
두산엔진은 공모주 청약 당시, 최종 청약경쟁률이 47.29 대 1이었다. 210만주를 모집하는 일반공모에 9930만8720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은 9583억원이 몰렸다. 두산엔진의 주당 공모가는 공모 희망가격(1만7200원~2만900원)의 중간 수준인 1만9300원이었다. 회사 측에 의하면 이번 공모 자금은 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우선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액면가: 1000원
◆자본금: 695억원
◆주요 주주: 두산중공업(42.7%)
◆상장 후 유통 가능물량: 3698만2560주(53.2%).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소유 주식 중 구주 매출 된 350만주를 제외한 3041만7440주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 예수.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물량 210만주는 1년간 의무 예탁.
◆주관사(대우증권)가 보는 투자 위험: 디젤엔진 기술원천사인 Man과 Wartsila사부터의 라이선스 획득과 관계유지가 중요함. 2010년 3분기와 2009년 엔진 신규 수주액이 각각 7270억원, 4022억원으로 2008년보다 줄어들고 있음. 2~3대 주주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함. 2010년 3분기 말 부채비율이 1675%로 업종평균과 경쟁사에 비해 높은 편임.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분법적용 투자주식 회사인 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lnc.(DII)와 Doosan Holdings Europe Ltd.(DHEL)의 실적이 악화함. 2010년 3분기 말 결손금이 4874억500만원으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수 없는 상황. 그리스 Chios 디젤발전소와 현대중공업 이동식 발전설비 영업비밀 침해사건과 관련된 소송 2건이 진행 중임.
입력 2011.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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