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과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28.6% 증가한 4674억달러, 수입은 31.8% 증가한 4257억달러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41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계 수출순위는 2009년 9위에서 이탈리아, 벨기에보다 앞선 7위를, 무역순위는 2009년 10위에서 벨기에보다 앞선 9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은 세계경제가 회복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확대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35.2), 중남미(39.4%), 아세안(30.9) 등 신흥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 증가율도 반도체 63.3%, 자동차 39.3%, 가전 27.7% 등으로 컸다.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중국 등 신흥국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수출단가와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수입은 유가 상승,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며 2009년 대비 31.8% 증가했다. 원자재는 원유(35.0%)·가스(27.3%)를 중심으로,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장비(180.4%)가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3.1% 증가한 443억4200만 달러, 수입은 23.3% 증가한 405억99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7억4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