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미국 현지시각) 원자재 시장에서 유가는 수요 우려로, 금은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고 구리는 신흥국 수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미 정부의 원유 공급량 보고서 결과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리란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1.28달러(1.4%) 떨어진 89.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주(24일 마감 기준) 원유 공급량이 126만 배럴 감소한 3억3940만 배럴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전망치는 285만 배럴 감소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금값은 투자자가 연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물은 온스당 7.60달러(0.5%) 하락한 140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사흘간 2.4%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28% 올라 10년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7일에는 사상최고가인 온스당 1432.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카고 소재 인터그래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프랭크 맥기는 "금은 유례없는 강세를 보였다"며 "투자자는 연말을 맞아 시세차익을 누리려 한다"고 말했다.

은값도 장 중 한때 30년 만의 최고치까지 오르다 하락 마감했다. 은 3월물은 온스당 19.1센트(0.6%) 내린 30.5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0년 만의 최고치인 온스당 30.9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은값은 지난 2008년에는 24% 떨어졌다가 2009년 49% 오르고 나서 올해 81% 상승한 상태. 톰슨 로이터/제프리 CRB지수의 19개 원자재 중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팔라듐은 장 중 한때 2001년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799달러까지 오르고 나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팔라듐 3월물은 온스당 7.20달러(0.9%) 하락한 786.20달러를 기록했다. 플라티늄도 하락했다. 플라티늄 4월물은 온스당 10.90달러(0.6%) 오른 174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팔라듐 가격은 92%, 플라티늄 가격은 19% 올랐다.

구리 가격은 장 중 한때 파운드당 4.379달러의 사상최고가를 새로 쓰고 나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MSCI 신흥국 지수가 7주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중국 등 신흥국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COMEX에서 구리 3월물은 전날보다 1.37% 오른 파운드당 4.37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승률은 30%다.

옥수수 가격은 2008년 4월 이후 최장 기간의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으며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3월물은 부셸당 8센트(1.3%) 내린 6.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오르다 이날 처음 떨어졌다. 옥수수는 이달 들어 13% 오른 상태. 내년 미국의 재고량이 지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리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콩은 이번 주 들어 28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CBOT에서 콩 3월물은 부셸당 1센트(0.1%) 하락한 1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콩은 이달 들어 11%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