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연말을 맞아 시장 참여자들이 공격적인 참가를 자제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115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다보니, 적은 규모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나 결제(달러매수) 수요에도 쉽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밤사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에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국무원 총리의 유럽연합(EU) 재정위기 극복 노력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발언으로 유로화가 급반등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포르투갈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내년 1분기 중 40억~50억 유로 규모의 해당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자 1.31달러 부근을 회복했다.
그러나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경고와 무디스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으로 유로화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1.309달러로 하락했고, 달러 대비 엔화는 83.7엔에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 우려가 계속되면서 연말을 앞둔 시장참가자들의 롱(달러매수) 포지션 정리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날 미 증시 상승 등으로 상승 탄력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 증시의 강세 가능성과 상단에서의 매물 압력, 외인 주식 관련 매도세 등이 환율의 급등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신용불안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물론 통화동맹의 해체 등의 근본적인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재정문제가 비교적 유로존 내 경제규모가 큰 스페인, 이탈리아로까지 번질 가능성, EU의 유로본드 등의 강도 높은 지원책 합의의 어려움 등으로 유로존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어 달러대비 원화 환율도 꾸준히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 흐름을 반영하며 오늘 환율은 소폭의 하락 압력 속에 출발하겠지만 최근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150원대 초반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 2010.12.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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