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 찔레곤(Cilegon)시에서는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부지 공사가 한창이다. 포스코는 이곳에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투자로 2013년까지 연산(年産)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완공하고, 2단계 추가 투자를 통해 총 60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1970년 4월 일본의 기술에 의존해 포항 영일만에 제철소 건설을 착공했던 포스코가 40년 만에 독자 기술로 일본보다 앞서 해외에 고로(용광로) 제철소를 짓는 것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0월 착공식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철강업체가 경쟁적으로 동남아 철강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짓는다"며 "오늘 착공식은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성공스토리를 쓰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원개발, 해외 신규제철소 및 철강 제품 생산기지 건설, M&A(인수·합병)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 해외사업 강화에 사력(社力)을 모았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외에도 이달 12일에는 베트남에 연산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으며 3월에는 인도에서 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올해 호주 철광석 광산 지분 24.5%를 인수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도 강화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호주 서북부 필바라에 있는 API철광석 광산 지분 24.5%를 1억8300만호주달러(1946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철광석 자급률은 18%에서 34%로 올랐다.
포스코는 올 한 해 활발한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8월 대우인터내셔널 전체 주식의 약 68%를 3조3724억원에 인수했다. 정준양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IT, 건설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자원 개발 등 중요한 과제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월에는 플랜트 기자재 업체 성진지오텍을 인수했다. 성진지오텍은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와 담수설비, 해양설비, 오일샌드 원유 정제 모듈 등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 업체. 포스코 김동만 상무는 "성진지오텍 인수를 통해 기존 화력발전 플랜트에 특화됐던 포스코건설이 다양한 플랜트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