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세대 기업인 핸디소프트(032380)의 매각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21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핸디소프트의 매각 주관 업무를 담당했던 법무법인 광개토는 최근 매각 주관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핸디소프트에 전달하고 매각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 매각을 통해 횡령·배임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려던 핸디소프트의 계획은 크게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물량은 핸디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동양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931만909주(17.87%)와 회사의 경영권 일체. 동양홀딩스 측은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을 약 130억원에 매각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관련 업무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핸디소프트의 경영권을 사겠다는 원매자가 나타났지만 동양홀딩스 측이 요구한 금액과 원매자가 제시한 인수금액의 차이가 워낙 컸다"라며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라고 전했다.

핸디소프트는 매각주관사로 법무법인 광개토와 한울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착수, 지난달 6일 티저레터(teaser letter)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했었다.

1991년 설립돼 20여년간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대표주자로 활동해 온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4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동양홀딩스에게 지분을 매각했다. 그러나 이후 올해 7월 동양홀딩스의 실제 사주인 이상필씨와 윤문섭 전 대표이사가 290억원 규모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상장폐지 위기로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