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가 메디슨의 지분 43.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바이오 테마에 속하는 인피니트헬스케어는 1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실 바이오주는 한동안 잠잠했다가 삼성전자가 메디슨 지분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특히 바이오 대표주라고 꼽히는 몇몇 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움직였다. 국내 바이오시장은 이제 막 태동단계기 때문에 그 규모나 실적이 적은 업체들이 많은데, 기술과 입지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몇몇 업체들은 모두 한 번씩 삼성의 지분인수나 투자 등의 설(說)에 휩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왜 들썩?
15일 의료정보영상기기(PACS)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 5월에 상장한 곳으로 각 의료정보를 한곳에 종합해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가진 업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70%가량이고, 최근엔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들썩인 이유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메디슨 인수로 관련시장에서 성장해나가면서 어떻게든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 있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연구원은 "인피니트헬스케어의 기술은 앞으로 의료민영화 등의 움직임에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이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면서 결국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가진 인피니트헬스케어와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상장한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최대주주 측 지분이 내년 5월 보호예수가 풀리는 점도 투자가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대목이다. 최대주주인 솔본의 지분은 전체 지분의 47.14%다.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이었으므로 내년 5월이면 예수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분매각 가능성 등도 간간이 나오고 있다. A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지분매각에도 투자가들이 관심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아직 보호예수기간도 넉넉히 남아있는데다 솔본은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에 다른 벤처캐피탈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김윤석 IR부장은 "솔본이 처음 투자를 한 것이 2001년부터고, 솔본인베스트먼트 같은 벤처캐피탈과는 다르게 지주회사인 솔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에 투자한 것"이라면서 "아직 지분 관련 이야기는 없다"고 답했다.
◆ 차바이오앤부터 셀트리온까지 엮이고 또 엮이고
사실 차병원그룹의 차바이오앤도 삼성과의 연관성이 대두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차바이오앤은 지난해 K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던 황영기 전 회장이 차바이오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뒤이어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산업을 끼워 넣자 소문을 탔다. 황영기 전 회장은 KB금융지주 이전에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했고 삼성 회장비서실에서 금융업무를 담당한 바 있는 대표적인 삼성맨이기 때문이다.
이에 차바이오앤과 전략적 관계를 맺을 것이라거나 혹은 차바이오앤 지분 인수 등의 소문이 시장에 돌았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차바이오앤에 삼성이 지분투자를 하면서 관계가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앱지스도 한때 인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들썩였었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달리는 셀트리온의 경우, 고급인력 쟁탈전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수앱지스에 대해 B 증권사 C 연구원은 "한때 삼성전자가 이수앱지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나와, 이수앱지스의 주가가 올랐고, 이 때문에 가격문제로 논의가 틀어졌다는 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에 고급인력들에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복지수준이 뛰어나 쉽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