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옥 '개성공업지구 기업책임자회의' 회장은 15일 삼청동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열린 제2차 총회에서 "(연평도 사태 이후) 기업인들의 사업 의지가 꺾인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기업들이 경영의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개회사에서 "개성공단은 한국 기업들에 골드만 삭스도 인정할 만큼 경쟁력 있는 곳"이라며 "개성공단에 진출한 모든 기업이 모두 성공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창수 창신금속 회장도 "거래처와 바이어가 끊기고 설비 투자를 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회장은 "개성공단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누구도 신변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개성공단 경영 위기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기업책임자회의는 북한이 제정한 개성 공업지구법에 규정된 공식기구로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임금, 간식 공급 등 각종 현안을 협의할 목적으로 지난 7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창립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개성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