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 마지막 날인 15일 롯데마트 영등포점에는 개점 시간 이전부터 치킨 번호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날 개점 시간 10시 이전까지 번호표를 받아간 사람은 350명. 하루 판매 제한량인 300마리보다 50여명이나 많은 사람이 ‘통큰치킨을 맛볼 마지막 기회’를 잡으러 온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영등포점뿐만 아니라 서울역점 등 서울 주요점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점포 개점 시간 이전에 온 사람들에 한해서 판매 수량에 관계없이 번호표를 나눠줬다. 300번까지는 오늘 중에 후라이드치킨을 받아가게 되고 301번부터는 17일(금)에 통큰치킨을 받아갈 수 있게 한 것.

롯데마트측은 올 들어 가장 춥다는 한파가 몰아친 아침 일찍부터 매장 밖에서 줄서서 기다린 고객들을 위해 녹차와 초코파이, 귤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예약표를 돈 받고 팔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이 게시글에는 “8000원까지는 줄 생각이 있다”, “만원에 사겠다”, “7000원”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늘로서 종료되는 통큰치킨을 이른 시간부터 기다렸는데도 수량제한으로 사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번호표를 받아간 고객에 한해 금요일에 치킨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