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000선을 돌파하며 오름세를 지속하다 2009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00선을 밑돌은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2000선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1117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 상승한 515선에 만족하며 장을 마쳤다.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가증권시장에만 쏠리는 듯한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가 언제쯤 의미 있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 대형주?중소형주, 순서대로 오른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머지않아 내년부터는 코스닥 지수도 동반 오름세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재개하는 것은 곧 전반적인 주가 상승의 신호이고 이 움직임은 조만간 코스닥 시장의 회복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상윤 동양종합금융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이 변화할 때는 제일 먼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진다"면서 "코스피 지수의 2000선 안착 이후 코스닥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과거 중소형의 코스닥 종목들을 선호하던 자문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대형주들을 편입하며 일시적으로 수급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종목들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기 때문에 머지않아 신규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당분간은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탈동조화 현상이 이어지겠지만, 내년부터는 부분적으로 동조화 현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기관은 펀드 자금 유입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지는 중ㆍ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개인들의 직접 투자는 아직 본격화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코스닥 지수도 장기적으로 횡보하다 개인의 매수세가 풀리면서 단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코스피 지수 2000선을 이끈 것은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였다"면서 "전반적으로 장이 상승하는 시기가 오면 개인들도 코스닥 시장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형IT주?중소형 IT부품주, 수혜 볼 것
또 전문가들은 코스닥 종목들도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를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를 이끄는 대형 IT주에 주목하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IT부품주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태양광과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2차전지도 내년에 주목해야 할 테마주로 꼽았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대형주와 연관이 큰 코스닥 IT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상철 팀장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IT부품주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도 유망 종목으로 IT부품주와 2차전지주를 꼽았다.
이영곤 팀장도 올해 코스피 2000을 이끌었던 것은 실적 개선이 뚜렷했던 자동차와 화학업종이라면서 내년에는 코스닥 업체 중 IT부품과 자동차부품, 화학 관련 소재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바이오업체도 유망 테마주로 선정했다. 이상윤 연구원도 "대기업의 투자가 집중되는 곳을 살펴보면 답이 있다"면서 "내년 코스닥 유망 업종은 단연 아몰레드와 태양광"이라고 분석했다.
입력 2010.1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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