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미국 현지시각) 원자재 시장에서 유가와 금, 은 가격은 약세를 보였고 구리 가격은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유가는 중국이 이번 주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배럴당 전날보다 58센트(0.7%) 내린 87.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이 전달보다 26% 증가한 동시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도 1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를 올렸다는 소식에 장 중 상승 기류를 탔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이번 주 들어 1.6% 빠진 상태.

다음 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 회담을 앞두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았다. OPEC회원국 정상들은 11일(현지시각) 에콰도르에서 회담을 갖고 각국의 유가 전망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값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귀금속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물은 온스당 7.90달러(0.6%) 내린 1384.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금값은 1.5% 빠졌다. 11월 중순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이다.

뉴욕 소재 R.F.래퍼티의 마티 맥닐 트레이더는 "금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잠시 조정을 받았다"며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가 빠지기 시작하면, 금 등 원자재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과 팔라듐, 플라티늄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은 3월물은 온스당 21.2센트(0.7%) 하락한 28.6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2.3% 빠졌다. 그러나 지난 7일에는 3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른 바 있으며 올해 들어 70% 상승한 상태.

팔라듐 3월물은 온스당 8.90달러(1.2%) 밀린 73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4.9% 빠졌으나 올해 상승률은 79%다. 플라티늄 1월물은 온스당 3.60달러(0.2%) 하락한 167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3% 빠졌지만 올해 14% 오른 상태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수입량이 늘면서 다시 사상최고가로 마감했다. COMEX에서 구리 3월물은 파운드당 2.5센트(0.6%) 오른 4.11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40달러(0.4%) 오른 8990달러를 기록했다.

코네티컷 소재 MF글로벌홀딩스의 에드워드 마이어는 "중국의 11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콩과 옥수수 가격은 추운 날씨로 작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콩 1월물은 부셸당 8.5센트(0.7%) 하락한 12.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3월물은 전날과 동일한 부셸당 5.74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