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

울산공장 사내하청(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벌이던 울산1공장 점거파업을 9일 오후 해제했다. 지난달 15일 점거파업이 시작된 지 25일만이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9일 "비정규직 노조 측이 협상을 위한 협의체 구성과 사측과의 대화 등을 전제조건으로 점거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차 정규직 노조 및 금속노조와 3자 노조대표회의를 통해 실제 교섭에서 현대차 사측과 나눌 구체적인 교섭의제에 관해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베르나와 클릭, 신형 엑센트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무단 점거해 농성을 벌여왔다. 이들은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의 연대를 통해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전까지 점거를 풀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을 압박해 왔으나, 금속노조의 현대차 비정규직 지지 총파업 참가 여부를 놓고 정규직 노조가 찬반투표 진행 및 개표 연기 등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농성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을 통해 현대차는 생산차질 2만7974대, 매출 손실 314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현대차는 농성자 등 419명에 대해 16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이 중 78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