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닷새(거래일 기준)째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하락한 1131.4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버냉키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2차 양적완화(QE2)가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하지 않을 경우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밤사이 브뤼셀에서 개최한 유럽재무장관회의(ECOFIN)에서 7조5000억 유로 규모의 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여부가 독일의 반대로 불확실해지면서 유로존 불안감이 다시 부각됐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전날보다 3.8원 오른 1137원으로 출발한 원화환율은 개장후 1137.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점대기 매물이 등장하면서 원화환율은 1135원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거래에서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이 1.3340원대까지 반등해 원화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지수의 오름세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원화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이슈와 유로존의 부채 우려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독일의 반대로 유로의 재정안정기금이 부결된다면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져서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