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3주째 코스피지수는 0.9% 하락하는 동안에 IT는 6.1% 상승했다"며 "주요 투자주체들이 IT만을 동반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3주 동안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며 기계와 은행은 9%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며 "표면적으로 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매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장수급을 주도하는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매동향에서도 IT업종만이 독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연기금, 외국인, 투신의 매매동향을 보면 순매수 상위업종에 IT업종이 포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투신과 같이 순매도 기조를 지속하는 주체까지 IT업종만은 유독 동반 순매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IT 강세를 두고 IT업종 전반의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한국의 IT출하재고 순환상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회복을 확인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들의 IT업종 순매수를 주요 종목별로 구분하면 삼성전자(005930)만이 독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었다.

보고서는 "한국 IT기업들의 분기별 이익전망을 보면 올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반도체 가격하락을 반영하며 실적이 크게 둔화된 후 내년 1분기에도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업황회복을 겨냥해 미리 IT업종을 매수하는 것은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환매 관점에서 IT는 아직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며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IT의 상승세는 양호해 국내에 긍정적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만 IT산업의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에 중국의 춘절 특수가 얼마나 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