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미국 GM의 대중차 브랜드인 '시보레(Chevrolet)' 도입을 위해 현재 'GM대우'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토스카와 윈스톰의 국내 판매를 중단한다. GM대우는 이들 차종의 후속모델을 포함, 내년 3월로 예정된 시보레 브랜드의 공식 출범을 기점으로 국내 판매하는 차종 대부분을 시보레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GM대우 관계자는 2일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토스카와 윈스톰의 국내 판매분 생산을 이달 중 중단할 것"이라며 "이는 시보레 브랜드로 만들어지는 후속 차종의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내년 한국에 미국 GM 산하 브랜드인 시보레의 중형세단 말리부, SUV 캡티바를 기반으로 한 신차 등 총 7개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 왼쪽부터 시보레 크루즈(라세티프리미어), 아베오, 캡티바, 올란도.

이 관계자에 따르면 GM대우는 시보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캡티바의 신형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맞춰 개발 중인 윈스톰 후속모델(프로젝트명 C140)을 내년 3월, 시보레 중형세단 말리부의 신형을 토대로 한 토스카 후속모델(V300)을 내년 하반기 출시키로 했다.

아울러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7인승 다목적차량(MPV) 시보레 올란도,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이 합쳐진 형태)인 시보레 아베오, 미국에서 수입하는 시보레 스포츠카 카마로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또 미국에서 시보레 차종 추가 1종을 수입해 판매한다. 이들 차종에는 모두 시보레 브랜드를 적용키로 했다. GM대우는 이밖에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 등 모두 7종의 신차를 내년 출시한다.

GM대우는 현재 GM대우 브랜드로 판매 중인 마티즈와 라세티의 경우, 시보레 브랜드로 바꿀지 또는 대우 브랜드를 당분간 유지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는 내년부터 모기업 GM에서 개발한 차 위주로 준중형급 이상의 라인업을 꾸릴 예정이다. GM이 전 세계 플랫폼(차체의 기본 틀) 공용화를 통한 저(低)비용 개발구조의 구축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GM대우는 시보레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맞는 내년 1월 10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이런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