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그러나 장중 불거진 대북리스크에 환율이 1154원까지 출렁이는 등 불안한 심리가 이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49.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로화 급등에 따른 달러 약세로 전날보다 6.4원 내린 1145.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대북 리스크가 불거지며 1154.0원까지 오르는 등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달 하순 북한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 간부가 '새해가 되기 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의 추가 도발 없이 마무리됐지만 북한이 남한 본토를 목표로 포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셈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1.09% 상승하며 1950선까지 올라서고 이월된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환율은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2.1원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 리스크에 시장이 출렁인 것은 외환시장 자체의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도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대북 리스크는 사실만 놓고 봤을때는 소멸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재료가 지속력을 가질 때에는 대외적인 불안이 높았을 때인데, 지금이 그런 상황으로 유럽쪽 위기가 해결돼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날 밤에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 유로화의 급락세가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입력 2010.12.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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