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30일 1조원 규모의 국민임대주택 임대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9월30일 1조1000억원의 ABS를 발행한 이후 두 달만에 1조원의 추가발행까지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국민임대주택 11만가구에 대한 임대차계약에 부수되는 임대료를 바탕으로 하는 ABS로 기간별(6개월~9년)로 18종으로 나눠 발행됐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연말을 앞두고 날짜가 촉박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9년만기의 발행금리가 5.27%로 4%대 수준인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LH가 이번에 유동화하는 국민임대주택의 기초자산은 임대료다.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맞추다보니 전체 국민임대주택 24만여가구 가운데 11만가구가 대상이다. 현재 국민임대주택의 가구당 월 임대료는 12만1000원이다. 최근 3개년 평균 임대료 순환율은 95.6%에 달한다.

이로써 LH는 올해만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ABS 발행에 성공했다. 또 LH는 비상경영을 선포한 지 100일 만에 ABS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도입해 5조3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실적을 거두게 됐다.

김상엽 LH 자금단장은 "이번 국민임대주택 ABS는 임대료 연체율이 낮고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라며 "국고채 금리보다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