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035420)(NHN)의 '미투데이'와 '네이버미'.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077720)(SK컴즈)의 'ⓒ로그'.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요즘(yozm)'.
주요 포털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공을 기울이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몰고 온 일명 'SNS발(發) 혁명'이 국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며 주요 국내 인터넷 포털업체들도 관련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들 업체들이 하나같이 SNS에 주력하는 것은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의 역할을 하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부가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SNS 경쟁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의 승부수를 던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포털 빅(big)3'로 불리는 NHN와 SK컴즈, 다음의 전략은 저마다 다르다. NHN과 SK컴즈가 '소셜 허브'의 역할을 넘어 자체적인 SNS를 강화하고 있지만 다음은 여전히 외부서비스의 허브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 다음의 SNS 성공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다음 측이 현재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건 모바일을 통한 SNS분야다. 그중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모바일 검색이다. 이는 NHN이 과거 '지식In' 등 검색으로 웹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다음의 이같은 노력이 향후 어떤 경쟁력으로 이어갈 지 주목될 부분이다. 실제 다음은 음성 검색뿐만 아니라 코드 검색, 장소 검색, 사물 검색 등 웹검색 이상의 모바일 검색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윤정 기반플랫폼본부장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 2008년부터 이미 'TV팟', '다음 지도' 등 모바일용 응용프로그램(앱) 8종을 출시하며 모바일 비즈니스 사업에 철저히 대비했다"면서 "다양한 기기를 통해 기존 웹 기반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음성, LBS(위치기반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의 SNS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다음은 LBS에 대한 경쟁력을 최근 키워 나가고 있는데, 예전의 경우 모바일로 길거리 사진만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 음식점, 백화점 등의 내부 모습도 360도 회전을 통해 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선 기업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내년 스마트폰이 약 1000만대가 보급된다면 지금껏 고민한 수익모델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분명 주목해야 할 건,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의 수익모델 성과도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 인프라가 되는 카페회원 및 기존 서비스에서 모바일 및 SNS 서비스로 확장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여러 플랫폼에 더해서 광고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이 자체 SNS인 '요즘' 이외에 경쟁업체 대비 별다른 SNS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변수가 될 부분은 단연 인수합병(M&A)이다. 먼저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M&A를 위한 '실탄'을 두둑히 확보했다는 게 다음 측의 설명이다. 다음은 지난 8월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를 약 426억원에 팔았고, 지난 2004년 계열사로 편입된 후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지도업체 ㈜트윈클리틀스타도 현재 본사로 흡수 과정을 진행하며 내부 체질 개선을 끝낸 상태다. 그 와중에서도 '쿠루쿠루'로 유명한 모바일 서비스업체인 인투모스를 인수해 관련 사업분야를 강화해 나가기도 했다.
윤호영 경영기획센터 부장은 "신규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자금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당장 가지고 있는 자금이 약 1500억원인데 연말까지 20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부장은 이어 "이는 다음이 선보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면서 "결국 SNS 관련 업체나 웹 서비스 기업, 해외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M&A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