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밤사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 확대로 인한 미 달러 강세 현상으로 전날 종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월말 네고(달러매도)물량으로 인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이 급락하거나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기될 경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12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116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중 유로화의 추가 하락이
미미할 경우 장 후반 롱스탑(달러매수 손절매) 속에 상승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불안감에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유로화는 두달래 최저치인 1.3116달러대로 하락했고, 엔화는 84.28엔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67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이 결정됐지만 포르투갈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를 유발했다.

이 두 국가의 국채 금리와, 유로존에서 가장 안전한 국채로 꼽히는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까지 벌어졌다.

이 날 이탈리아는 68억4000만 유로 규모의 장기국채를 발행했지만 당초 목표액 70억 유로를 하회했고, 입찰수요 역시 강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내달 7일 예정된 아일랜드의 긴축재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무난히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구심이 증가했고, 포르투갈 및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다른 국가로 재정 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반면 연평도 포격 이 후 확전양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이 내달 1일까지 예정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날 역시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하며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여전한 불확실성과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높은 등락폭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