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업체
에프티이앤이(065160)
가 호재성 소식을 발표했는데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25일 호재성 소식을 발표했다. 에프티이앤이는 GE의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홀딩스가 에프티이앤이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환율기준으로 약 114억원에 이른다. 24일 에프티이앤이가 공시한 내용을 보면, 4년 만기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KOTRA가 GE의 의뢰를 받아 추진한 유망중소기업 발굴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심사와 사업성을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어 "에프티이앤이는 GE캐피탈의 네 번째 한국 투자처"라며 "지금까지 현대카드, 삼성SDI, 이마트에 투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투자뿐 아니라 매출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스터빈과 가스터빈필터를 공급하는 GE에너지에 에프티이앤이의 나노기술이 적용된 가스터빈 필터미디어를 올 초부터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계약으로 매출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면 볼수록 이처럼 주가에 좋은 소식도 없다. 상식대로라면 소식 발표 이후에 주가는 강하게 상승했어야 한다. 특히나 에프티이앤이는 2007년부터 올해 9월 누적실적까지도 당기순손실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실적전환 기대를 갖게 하는 이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 상승탄력이 더 강할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예상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자가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25일 당일 에프티이앤이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저앉았고, 26일에도 전날보다 3% 가까운 하락세를 걸었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두 가지 해석이 유력한 상태다.
하나는 외국인 투자가 비중이 높아진 이후로 오히려 부침을 겪었던 회사가 더 많았다며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를 덮어놓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는 시각이 팽배해졌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피터벡앤파트너스 등 외국계 투자회사가 투자하고 외국인 투자비중이 커진 업체 중에서는 오히려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안 좋아진 회사들이 꽤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한 부담감이 에프티이앤이 사례에서 나타났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너무 큰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는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는 여러모로 가능성이 작다. 피터벡앤파트너스 등의 회사는 신주인수권만 공략하는 투자회사로 법망 허점을 이용해 이익을 얻어가는 수법을 보여왔는데, 이번 경우는 그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GE'라는 이름값이 다르다고 투자가들은 지적한다.
또 다른 투자가들은 호재성 공시가 사전에 새어나간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실제로 에프티이앤이는 이 소식을 발표하기 전 6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에프티에앤이 주가는 약 17.7%가량 상승했는데, 소식을 알고 이미 일부 투자가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나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GE 측과 이견조율을 하느라 코스닥협회에도 지난 19일에야 요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하락세에 대해 앞으로 제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에프티이앤이의 IR 관계자는 "주가 3000원이 넘어가면서 주가수준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들려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최근 4000원까지 넘어가면서 일부 투자가들이 차익실현을 하던 때와 공교로이 시기가 겹친 것 같다"며 "그러나 호재소식이 반영된 주가 소식이 점차 자리를 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티이앤이는 나노 기술 전문업체로 올해 9월 누적 매출액은 254억6100만원이다. 영업손실은 43억9700만원, 당기순손실은 50억84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