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5살 된 아들의 실손의료보험을 보험사 두 곳에 중복으로 가입했습니다. 아이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서 며칠간 입원치료를 받아 보험금을 청구하려고 하는데 관련 서류를 두 보험사에 각각 제출해야 한다고 하네요. 너무 번거로운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A : 그동안 실손의료보험이 여러 보험사에 중복하여 가입되어 있는 경우, 고객이 관련 서류들을 가입된 보험사별로 각각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보험 가입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청구서류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이달 초부터 '실손의료보험 청구서류 접수대행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 청구서류 접수대행서비스'는 실손의료보험이 여러 회사에 중복가입돼 있는 경우 고객의 동의를 통해 최초 접수한 보험사에서 타보험사로 청구서류 일체를 전송하는 제도입니다. 예전엔 보험사별로 각각 서류를 제출하던 것을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보험사 한 곳에만 제출하면 됩니다. 다만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가 아닌 농협공제, 우체국보험 등에서 가입한 실손보험은 제외됩니다.

우선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때 '청구서류 접수대행 서비스 신청서'상의 관련 내용에 동의한 뒤 진단서, 진료비영수증, 진료비세부내역서 등 '업계 표준화서류'를 구비해 제출하면 됩니다. 업계 표준화서류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가입하신 보험사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실손의료보험은 입원, 통원 약국 처방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비 중 실제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동일 담보에 대해 중복으로 가입돼 있으면 보험료를 이중으로 납부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중복 가입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로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등에 부가하는 특약의 형태로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복상품을 정리하기 전에 주계약 상품의 보장내용, 가입금액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또한 실손보험은 보험금 청구가 잦은 편이므로 평소 계약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설계사나 보험사의 상품 위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