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M과 포드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에 잇따라 2차전지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둔 LG화학은 벌써 대대적인 신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LG화학의 미래 청사진에 담길 신사업의 핵심은 LCD용 유리기판이다. 이 제품은 LCD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2018년에 세계 시장규모가 1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코닝사 등 소수의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보유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LG화학은 작년 2월 정밀·특수 유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 쇼트(Schott)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우회 전술을 택했다. 이어 작년 9월에는 경기도 파주 월롱산업단지에서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며 LCD 유리기판 시장 공략을 구체화했다.
2012년 첫 상업 생산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연간 5000만㎡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 3조원을 투입, 7개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신사업뿐 아니라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사업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주력 제품 증설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코오롱으로부터 인수한 고흡수성 수지 SAP(기저귀 등의 원료) 생산능력의 확대를 위해 201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에도 한층 속도를 낸다.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의 2차전지 생산공장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연간 6000만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추진 중인 2차전지 공장과 합치면 현재보다 10배 많은 연간 8000만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LG화학 조갑호 상무는 "신사업 개척과 기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