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관리 전문가 양광모(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씨는 최근 NHN의 '네이버'에 개설해 놓은 카페 회원 수가 개설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가입,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SNS에서 체감하는 유·무형 효과는 기존 포털 카페의 10배 이상에 이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만명에 이르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 SNS 가입자가 각각 200만명에 육박하면서 스마트폰 기반 소셜 웹 열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 강자로서 구글의 도전조차 물리치면서 웬만한 도전에 꿈쩍도 하지 않았던 NHN이 소셜 웹 열풍 앞에서는 전략 수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 7월 출시키로 한 데스크홈 대신 네이버미를 내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NHN의 전략 변화를 이끈 것은 소셜 웹 열풍의 파괴력이다. 500만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접속하면서 네이버 접속 기회가 줄었다. 실제 3분기 NHN의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1% 감소하는 등 성장세 감소 조짐이 나타났다.
NHN은 이에 따라 '네이버미' 등 소셜 웹 표방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한국판 트위터 서비스 격인 미투데이 TV광고를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특히 미투데이 프로모션에 집중 투자한 것은 10~20대 SNS 수요층을 미리 잡기 위한 전략이다.
NHN은 아직 전체 전략을 노출하지 않고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 검색 포털이 소셜 서비스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고, 기존 검색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약화시키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 어려운 사업구조 때문이다. 싸이월드 창업자 중 1명인 이동형 런파이프 대표는 "포털 방문자는 정보를 찾겠다는 목적이 강하고 SNS 방문자는 '쿨(cool·매력)'한 것을 좇으며 사귐을 중시하는 등 행태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NHN의 소셜 웹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람 포털전략 담당 이사는 "블로그와 문답서비스 '지식in'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소셜'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네이버는 검색이라는 중심축을 굳건히 지켜나가되 소셜 서비스의 역량도 키워나가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