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판매 수익금 일부를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적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런 상품을 구매하면 사회 공헌에 참여하게 된다. 이른바 '착한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스무디킹은 지난 4월부터 연중 캠페인으로 매월 '이달의 스무디'를 선정해 해당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두 명의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 비용을 지원했다.

스타벅스는 11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전통 음료인 '토피 넛 라떼'와 '페퍼민트 모카'를 한 잔 판매할 때마다 100원의 '셰어(Share) 기금'을 적립한다. '산타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100원의 행복' 캠페인의 예상 모금액은 4000여만원. 결연을 맺은 전국 35개 도시 지역사회 단체에 필요한 물품으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피자헛은 2007년부터 특별 메뉴를 판매한 수익금을 세계기아돕기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15일부터 17일간 진행한 세계기아해방(WHR) 캠페인에서 기아돕기 특별 메뉴인 'WHR 샘플러' 약 5만2000개를 판매, 메뉴당 1000원을 적립해 기아돕기 기금 5200여만원을 기부했다.

와인에도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이 결합돼 있다. 국순당이 수입·판매하는 '남대문(GrandePorte du Sud)' 와인은 한 병 팔릴 때마다 500~1000원의 문화유산 보존기금이 적립된다.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와인 생산자인 '샤토 갸호' 사가 불고기, 갈비 등 한국 음식에 어울리도록 한국인 소믈리에와 함께 개발한 와인으로 2008년 출시됐다. 병에는 숭례문 그림과 함께 '남대문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문화재'로 시작되는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다. 샤토 갸호는 프랑스·일본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남대문' 와인에 대해서도 병당 0.3유로(약 500원)의 문화유산 보존기금을 기탁한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올해 말까지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을 위한 '1865' 와인 '빨간 띠 자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1865 와인 시리즈를 구입한 후 '빨간 띠 캠페인'에 참여하면 자동으로 1865원이 기부 적립되며, 금양도 동참해 1865원을 추가로 적립한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적립기금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칠레몬테스는 2005년 몬테스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3위를 기록하자 감사의 뜻으로 판매수익금 일부를 한국 근육병 환자들에게 기부했다. 지금도 국내 몬테스 판매 수익금의 1%를 한국근육병재단에 기부하고 있다.